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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형 '데니 태극기' 공공장소에 게양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다음달 국군의 날과 개천절, 한글날 등을 앞두고 태극기 달기 운동의 하나로 '데니 태극기'를 본뜬 대형 태극기를 25일부터 공공장소에 게양한다고 22일 밝혔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의 외교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언 데니가 1890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던 태극기를 부르는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되며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강남구는 가로 9m, 세로 6m 크기 이내로 동별 실정에 맞게 만든 대형 데니 태극기를 25일부터 학교와 공원, 건물 벽면, 동 주민센터 등에 게양한다.



강남구는 이밖에도 다양한 태극기 달기 운동을 한다.
다음달 3일 영동대로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에서는 참가자 1만여명이 출발에 앞서 대형 태극기를 만들어 하늘에 펼쳐 올리는 행사를 한다.
신사동 한남 인터체인지 녹지대에는 대형 태극기와 바람개비 태극기 동산을 조성하고 논현 1동에서는 논현초등학교 학생과 주민 등이 함께 학동로 담장에 태극기 벽화를 그린다. 대치 1동에서는 한티공원 인도변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한다.
또 다음달 1~11일 국기게양일마다 태극기를 달고 '인증샷'을 찍어 지역 내 영화관 매표소에 내면 입장료를 600~3천원 할인받을 수 있다.
강남구는 태극기 게양률을 높이고자 동별로 전담조를 편성, 각 가구를 직접 찾아 태극기 달기를 독려하는 한편 주민센터별로 홍보도 할 계획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광복절에 86.3%의 가정이 태극기 달기에 동참했다"면서 "강남구는 앞으로 모든 가정에 태극기가 펄럭일 때까지 태극기 달기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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