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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아세안, '정보 실크로드' 구축으로 거리감 좁힌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해상·육상 실크로드 외에 '정보 실크로드' 구축을 통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루웨이(魯위<火+韋>)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은 13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광시(廣西) 자치구의 성도인 난닝(南寧)시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아세안 정보네트워크 포럼에 참석, 중국과 아세안간 인터넷과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특별 기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금의 규모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해상 실크로드 구축에 이 기금이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아세아안간 상호협력은 정보공유 없이 불가능하며 기금은 정보의 장벽을 없애고 지식격차를 해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아세안 국가에 인접한 난닝에 정보네트워크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며 34개 프로젝트에 3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난닝은 고대 해상실크로드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로 아세안국가들과 언어, 풍속이 유사하고 난닝이 접해있는 베이부완(北部灣)에는 7개 국가가 접해있어 정보 네트워크 기지 건설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간 디지털 기술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7억 명, 동남아 국가에서 4억 명이 아직 인터넷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 주임은 금융, 교육, 과학연구, 건강, 재난 예방구조 등에서 정보공유를 통해 중국과 아세안이 거리감을 좁히고 협력을 효율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대형 이동통신회사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은 미얀마 이통회사들과 협력해 육상케이블에 이어 중국과 아세안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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