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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불·독 정상 내달 재회동…우크라사태 논의
"내달 2일 파리서 4자회담 합의"…새 합의 도출 여부 주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등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위해 다음 달 2일 프랑스 파리에서 다시 회동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한 첫 번째 4개국 정상회담은 앞서 지난 2월 중순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휴전 합의가 이루어진 바 있다.
크렘린궁은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면서 4자회담 일정을 밝혔다.
정상들은 이날 전화회담에서 오는 12일 독일 베를린에서 4개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다음 달 2일 프랑스 파리에서 4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크렘린궁은 이어 정상들이 전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 사태 해결을 위한 접촉그룹 회의 결과를 토대로 위기 상황 타개 방안을 논의했으며 올해 2월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긴장 해소와 피해 지역 경제 복원을 위해 모든 전선에서 장갑차와 120mm 이하 박격포, 100mm 이하 야포 등의 철수가 필요하다고 보고 가까운 시일 내에 이와 관련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동부 지역의 특수지위 보장을 위한 개헌과 이 지역의 지방 선거 실시 등을 포함하는 민스크 합의 이행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지역 분리주의 대표들 간 직접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 엘리제궁도 이날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전화회담에서 내달 초 4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휴전 합의가 전반적으로는 이행되고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 같은 상황을 유지하면서 중화기를 모든 전선에서 철수시키고 해당 지역의 수장을 선출하기위한 선거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며 휴전 감시단이 필요한 지역에 지속적이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엘리제궁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지난 2월 민스크 휴전 합의에 따라 정부군과 반군 간 대규모 교전이 멈췄으나 산발적 교전은 이후로도 계속돼 왔으며 특히 지난달엔 교전이 한층 격화해 휴전협정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었다.
이 때문에 다음달 파리 4자 정상회담에서 1년 반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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