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박완주 "남동발전 인공경량골재 사업 총체적 부실"
300억 넘게 투자…특혜·부실운영으로 '혈세 낭비'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한국남동발전이 인공경량골재 사업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가운데 특혜와 부실운영이 이어지며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은 남동발전의 '영흥화력 인공경량골재공장 운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혈세 낭비와 방만 경영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남동발전은 2008년 발전연료인 석탄을 태워 발생한 재(ash) 70%에 준설토 30%를 섞어 천연골재보다 가벼운 인공경량골재를 생산하자는 제안을 A업체로부터 받았다.
이에 남동발전은 A업체와 동업계약을 맺고 2010년 3월 연간 20만t 생산 규모로 공장 건설에 착공됐다.
하지만 공장 설비자금을 부담키로 한 A업체는 투자기업을 구하지 못했다며 뒤로 물러섰고 남동발전은 아무런 담보 없이 이를 대신 내주기로 했다.
당초 공장부지(2만5000㎡)만 현물 출자키로 한 남동발전은 계약 불이행에 따른 시설자금 전액을 떠안게 됐는데 이마저도 금액이 137억에서 175억원으로 38억이 증가했다.
당초 13개월이면 완공된다던 공장은 33개월이 걸려 2012년 12월에야 마무리됐다. 늘어난 공사기간에 따른 지체보상금 65억6000만원은 지금껏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남동발전이 인공경량골재 사업을 하겠다며 사용한 투자비는 공장신축 228억원, 지체상금미수 60억원, 운영인건비 30억원, 계획예방정비공사비 10억 등 현물로 투자한 공장부지 2만5000㎡를 제외하고도 328억원이 넘는다.
경량골재 사업은 그동안 편법과 특혜로 점철됐지만 누구도 고발되거나 처벌을 받지 않았고 비용도 남동발전이 떠안았다고 박 의원측은 주장했다.
박 의원은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각종 특혜에도 남동발전은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아 결국 국민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남동발전은 특혜사업에 이어 부실운영이라는 악순환을 해소하는 방안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고 꼬집었다.
j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