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홍제성 특파원 = 중국 관영 언론이 "현재의 북중 관계는 비교적 미묘하지만 양국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8일 사설을 통해 "양국이 핵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피하지 못하고 있지만 북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양국의 인식 역시 흔들리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신문은 양국관계를 미묘하다고 진단한 이유에 대해 아직 새로운 지도자(시진핑과 김정은) 간의 만남이 없었음에도 양국 우호관계의 기본 틀과 리듬이 유지되고 양국이 상대방을 향해 적극적인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어 "양국은 갈등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이 갈등이 양국 관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할 수는 없다"며 양국관계의 기초는 매우 강하며 핵 문제가 오늘날 북중 관계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이같은 사안들이 북중 관계의 미묘함을 조성하고 있지만, 양국은 이에 대응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양국관계가 더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북중 관계를 1960년대 군사 충돌까지 빚었던 중소 관계와 비교하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유치한 분석"이라고 일축하면서 "북중 관계의 갈등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것일 뿐 중소분쟁 당시처럼 서로를 미워하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최근 미국 등 서방과 한국, 일본 여론이 북중 간 갈등을 부각시키고 더 큰 갈등을 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우호는 북중 관계의 주류", "북중은 누가 누구를 떠나고말고 하는 문제가 아니다" 등의 표현으로 북중 우호관계를 강조하면서 "한중 관계가 뜨거워진다고 한미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킨다고 북한을 냉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부 외부인들이 북중 갈등이 더 커지기를 바라는 것은 북중 양국에 깨우침을 주고 있다"면서 북중 양국이 이를 충분히 각성하고 지혜를 발휘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양국이 각국의 견제 속에서도 우호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이는 장기적인 임무가 될 것"이라는 말로 사설을 끝맺었다.
이 사설은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차 방중한 박근혜 대통령은 극진한 환대를 받은 반면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지도부를 만나지 못해 가까워진 한중과 냉각된 북중의 현주소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은 최근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와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 등을 통해 중국의 북한 중시 메시지를 피력하고 있으며 이 사설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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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