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하기관장 인사청문제도 도입 '급물살'
연말까지 실행 안 마련해 의회와 협약…적용 범위 조율 중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가 연말까지 공사·공단 등 산하기관장에 적용할 인사청문제도 실행 안을 마련한다.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 후 시민들과 약속한 인사청문제도 도입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계속 불거져 나오자 뒤늦게 시행 근거 마련에 나선 것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서 제도 적용 범위 등을 두고 내부의견을 조율 중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도시공사 등 4개 공사·공단은 기본적으로 실시하되 출자·출연·유관기관인 엑스코, 대구문화재단, 대구테크노파크 등을 처음부터 적용대상에 넣을 것인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인사청문제도 적용 기관을 산하기관 전반으로 할 것인지 4개 공사·공단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인사청문 대상에 포함된 기관장 후보의 능력, 자격, 사생활 등을 어느 수준까지 검증할 것인지도 고민이다.
시는 연말까지 구체적인 윤곽을 마련해 시의회와 실행에 관한 협약을 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제도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의회와 협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제235회 임시회에서 경제환경위원회 김원구 의원은 "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적폐 해소와 발전을 위해 능력위주의 투명한 인사를 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인사청문제도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상당수 광역단체에서는 이미 인사청문제도를 실행 중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당선 17일 만에 인사청문제도 도입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두 달여 간 준비과정을 거쳐 시행했다.
광주, 인천, 대전, 전남 등도 시의회와 협약 등을 통해 산하 기관장 임명 전·후에 도덕성, 업무 수행능력 등을 검증하고 있다.
전북과 제주는 이를 위한 조례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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