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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서울대-김일성종합대-연변대 학술대회 열려
연변대서 지난 15일 개최…남북 대학 첫 공동참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남북 대학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첫 학술대회가 지난 15일 연변대에서 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지뢰도발'과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북확성기 설치 등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서울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중국 연변대 조선반도협력창신중심이 주관하고 북한 김일성종합대가 참여한 연합학술대회를 연변대에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남북한 교수 개인이 국제학술대회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각 대학 단위에서 이런 연합학술회의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유근배 서울대 부총장은 축사에서 인재양성, 공동체 성장, 국가과제 해결 등 문제를 다루는데 고등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현대사회의 문제와 해결에 대해 각 대학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고등교육의 발전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에서 서울대는 '광복 70년, 서울대학교와 한국사회의 발전', 김일성종합대는 '고등교육발전에서 김일성종합대학의 위치와 역할', 연변대는 '연변대학 66년 성상의 비약적인 발전에 대한 이성적사고'를 주제로 발표했다.
서울대는 "3개 대학은 한반도의 분단이 동아시아 미래 발전과 평화 공존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민족의 화합과 화해, 공존과 통일을 이루기 위해 3개 대학 지식인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에는 서울대에서는 유근배 부총장 외 5명, 연변대는 채미화 소장 외 5명, 김일성종합대에서는 김승규 학술대표단 단장 외 5명이 참석했다.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은 최근 군사대치 상황에 대해 "안보를 지키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만 개성공단과 경제협력이 계속 진행돼야 하는 것처럼 이같은 학술적, 문화적 교류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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