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연합뉴스에 '평양 취재' 허용…생생한 현지뉴스 내보내>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취재기자, 평양역 스케치·시민인터뷰
남측 기자에 '평양 개방'은 극히 이례적 조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북한의 포격도발과 우리 군의 대응포격에 이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등 대치가 첨예화하고 있는 가운데 연합뉴스가 북한 평양 현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연합뉴스 스포츠부 안홍석 기자는 23일 평양발로 '긴장 속 평온 평양…시민들은 지뢰매설·포탄발사 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평양역 광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내보냈다.
안 기자가 평양에 들어간 것은 지난 21일 개막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이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평양국제축구학교가 공동주최하고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경기도와 경기도 연천군, 강원도 등이 후원하는 대회로 올해 2회째를 맞는다. 1회 대회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우리나라 팀과 북한 4.25 체육단 등이 참가해 열렸다.
대회 관계자들은 평양에 도착한 뒤 순조롭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20일 오후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빚어지면서 우리 측 인사들의 안전과 대회의 정상적 진행 여부 등을 놓고 적잖은 우려가 제기됐다.
안 기자는 21일 오후 '평양 방문한 축구소년들, 엄마! 저 잘 있어요'라는 기사를 통해 "이들이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교전 소식을 듣고 나서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첫 경기에서 중국 쿤밍 대표팀을 3-0으로 완파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팀 분위기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당초 북한은 축구대회 취재진이 묵는 양각도 국제호텔과 대회장인 능라도 5·1경기장, 미림승마장 등으로만 취재를 제한했으나 남북한 군사 충돌이 발생한 뒤 갑 자기 평양역 광장에서 스케치와 시민 인터뷰를 허용했다고 안 기자는 알려왔다.
북한이 남측 취재기자에게 평양 현지 취재를 개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같은 북한의 입장 선회 배경이 아직 정확이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국제사회등 '외부 선전'을 염두에 둔 조치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를 감안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안 기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포격전이 발생한 다음날인 21일 오전 교전 상황을 우리 선수단에 설명했으며, 우리 선수단과 취재진 등 80여명에 대해 추가 제약을 하지 않고 있다.
평양에서 작성한 기사와 사진은 한국으로 직접 송고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지사로 이메일을 보내 보도하고 있다. 이들 기사와 사진은 북한 당국의 사전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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