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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수신] 백혈병 암세포 증식이유는…증식촉진 단백질 발견

    | 08-13 12:03

    백혈병 암세포 증식이유는…증식촉진 단백질 발견
    권혁영 순천향대 교수…"티스팬3 단백질이 종양세포 활동 촉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백혈병 환자의 암세포가 자라는 데 영향을 주는 '티스팬3'(Tspan3)이란 단백질의 역할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암세포의 신호전달 경로가 새롭게 규명됨에 따라 백혈병 치료에 새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연구재단은 13일 권혁영 순천향대 교수와 태니슈사 레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이 같은 사실을 규명하고 관련 논문을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학술지인 '셀 스템 셀' 온라인판 7월 23일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급성 백혈병은 약제 내성이 강하고 재발을 일으켜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종양이다. 이런 백혈병의 내성과 재발은 종양 줄기세포에 의해 유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양 줄기세포는 종양을 유발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세포인데, 면역세포를 생성하는 조혈 줄기세포가 변형돼 종양 줄기세포가 된다.
    이 같은 종양 줄기세포와 조혈 줄기세포의 재생능력은 '무사시2' 단백질에 의해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암세포에서 무사시2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 단백질이 있는 종양 줄기세포와 없는 종양 줄기세포를 각각 만든 다음, 이 둘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2천여개의 유전자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 특히 '티스팬3'이란 단백질이 무사시2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무사시2가 많으면 티스팬3도 늘어나고 무사시2가 적으면 티스팬3도 줄어드는 것이다.
    이를 활용해 백혈병에 걸리도록 인위적으로 유도한 생쥐 일부에 대해 티스팬3을 억제하자 이들 생쥐의 사망률이 50%로 떨어졌다. 그렇지 않은 생쥐군의 사망률은 100%였다.
    연구진은 이어 총 90명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로부터 암세포를 추출해 티스팬3의 발현을 조사한 결과 만성기에서 급성기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티스팬3의 발현이 5배가량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권 교수는 "단백질 티스팬3이 무사시2와 직접 결합해 종양 줄기세포의 활동을 촉진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며 "티스팬3을 억제하면 백혈병이 급속히 진전되거나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백혈병에 국한된 것이지만 다른 고형암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권 교수는 "티스팬3에 대한 항체를 만들거나 티스팬3 억제 약물을 발견하면 백혈병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이공학 개인기초연구 지원사업의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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