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총리, 보수연정 구성 합의…팔' 반발(종합)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평화협상서 팔'과 갈등 지속할 듯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이 6일(현지시간) 극우정당과의 마라톤협상 끝에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그러나 새 정부는 보수·우익 정당 중심으로 꾸려져 유대인 정착촌 건설,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상 등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 뻔해 팔레스타인과 갈등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 구성 마감일인 6일 밤 극우 성향 유대인가정당과 협상을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연정 구성에 성공했으며 이를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에게 알렸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법무장관직을 요구한 유대인가정당 당수 나프탈리 베넷과 11시간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며 시한을 두 시간가량 앞두고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리쿠드당은 유대인가정당과 앞서 연정 구성에 합의한 중도 우파 성향의 쿨라누당, 초정통파 토라 유대주의당 등과 함께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합의 직후 "의석 수가 늘어나면 더 좋다"며 연정을 확대할 의사도 내비쳤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기한 내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다른 정당 대표에게 연정 구성 기회를 넘길 수도 있었으나 유대인가정당과 막판 합의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연정 참여 정당들이 차지한 의석 수가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전체 120석 가운데 간신히 반수를 넘긴 61석이어서 앞으로 국정 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리쿠드당은 지난 3월 총선에서 단일 정당 최대인 30석을 확보했고 쿨라누당은 10석, 유대가정당은 8석, 토라 유대주의당은 6석을 각각 따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보수·우익 정당으로 연정을 꾸려 팔레스타인과 관계도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대인가정당과 토라 유대주의당은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 정착촌 건설을 지지하는 극우 정당으로 이번 연정 합류로 정부의 강경 정책 수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들 정당은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에도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이스라엘 정치권 내부에서 이들의 입김이 세질 경우 팔레스타인과 긴장 관계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보수 연정 구성에 즉각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대표 사에브 에라카트는 7일 "네타냐후의 새 정부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반한다"고 비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는 살인과 정착촌 활동 강화에 시야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쿠드당은 두달 전 총선 승리 이후 우파 계열의 정당들과 연정 구성을 추진했으나 큰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새 정부 구성 시한을 2주 연장했다.
그러나 마감일을 이틀 앞둔 지난 4일 기존 연정 파트너로 6석을 가진 베이테누당이 새 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 유대인가정당과 합의가 연정 구성에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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