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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 08-06 01:14
중거리 핵전력조약’ 탈퇴 선언
네덜란드 “5억 유로 규모 군사패키지 제공”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배치를 중단하기로 한 ‘중거리 핵전력조약’(INF)에 더는 얽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INF를 탈퇴해 해당 사거리의 미사일을 언제든 미국과 서방을 향해 전진 배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산 무기 지원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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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외무부 청사.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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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7년 러시아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실전 배치했다며 INF 파기를 선언하고 이 조약에서 공식 탈퇴했지만, 러시아는 그 이후에도 INF에서 금지한 미사일 개발을 자체 유예한다는 방침을 이어왔다.
러시아 외무부의 이번 발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힘겨루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 시한을 8일로 제시하면서 관세 부과를 통한 고강도 경제제재를 언급하며 러시아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핵 위협까지 주고받으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최근 소련의 핵 공격 체계인 ‘데드 핸드(dead hand)’를 언급하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 두 대를 러시아 인근에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외무부 성명 발표 직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모든 적이 고려해야 할 새로운 현실이기도 하며, 앞으로의 조치들을 각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토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 조달을 본격화했다. 5일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이 일명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 계획에 따라 5억 달러(약 7000억원)를 기여하기로 했고, 전날에는 네덜란드가 처음으로 5억유로(약 8000억원)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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