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준국, 내주 미·중 연쇄방문…'탐색적 대화' 집중협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달 4~7일 미국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한·미,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협의를 가진다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황 본부장은 먼저 4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와 협의할 예정이다.
이후 6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담을 갖는다.
이번 연쇄 협의는 북한과의 탐색적 대화 본격화 등 비핵화 대화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기 위한 노력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북한을 뺀 6자회담 참가 5개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일정한 조건과 더불어 6자회담에 앞서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견해를 먼저 알아보는 탐색적 대화를 진행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상태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최근 공개리에 탐색적 대화 의지를 밝히며 북한의 의사를 사실상 간접적으로 타진해 왔으나, 북한이 별다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미,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는 한미 연합훈련 종료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불발 등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탐색적 대화 추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간 협의를 바탕으로 한중 간에 북한을 견인할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본부장은 미·중 방문을 마친 뒤 8일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왕립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에서 우리 정부의 북핵 외교 기조에 대한 강연을 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핵심 관련국들과 현 정세 평가 및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 북한·북핵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짐으로써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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