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5 기상청GO

사건/사고 | 05-12 14:49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이 구속 송치한 최병민 씨는 박왕열 핵심 공급책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이라 불리며 활동해온 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필로폰과 케타민, 엑스터시 등 약 380억 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박왕열 측에 케타민 2kg과 엑스터시 수천 정을 공급하였다. 특히 마약 거래 대금은 대부분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 주고받았으며,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자지갑까지 바꿔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존재를 확인했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후, 태국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최씨는 지난달 태국에서 검거됐으며, 이달 초에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최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추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추가로 밝혀낸 박왕열의 범행 규모도 충격적인데 검찰은 박왕열이 필로폰 12kg 이상을 국내에 밀반입하는 등 최소 130억 원대 규모의 마약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필로폰 12kg은 수십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수사당국은 박왕열 조직이 국제 조직범죄 수준의 체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조직원들은 해외 체류 중 현지 범죄조직과 연계해 공급망을 구축했고, 국내에서는 SNS와 유흥업소 등을 통해 판매책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텔레그램 기반 마약 거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마약 거래는 다크웹보다 텔레그램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비대면 거래와 가상화폐 결제가 결합하면서 수사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현재 박왕열 조직과 연결된 해외 공범들의 추가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남아 있는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유통망에 대한 후속 수사도 이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이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지적한다. 해외 공급망과 디지털 플랫폼이 결합한 신종 마약 범죄가 급속도로 조직화되고 있는만큼 국제 공조와 디지털 수사 역량 강화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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