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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50% 관세 적용 시작된 인도... “분노한 모디, 트럼프 전화 4번이나 거부”

    기타 | 08-28 02:10

    다섯 차례 협상에도 합의 불발

    미국은 인도 단일 최대 수출국
    모디 "어려움 극복하고 자립해야"
    인도 뭄바이 외곽의 미라 로드에 위치한 옷가게에 27일 마네킹들이 줄지어 서 있다. 미국은 이날부터 인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0%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섬유와 보석, 가죽 제품, 식품, 자동차 등 품목이 가장 큰원본보기
    인도 뭄바이 외곽의 미라 로드에 위치한 옷가게에 27일 마네킹들이 줄지어 서 있다. 미국은 이날부터 인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0%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섬유와 보석, 가죽 제품, 식품, 자동차 등 품목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인도에 부과한 50%의 상호관세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인도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복성 관세 부과에 화가 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를 수차례 거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동부표준시 기준 27일 0시 1분(현지시간·인도 표준시 27일 오전 9시 31분)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인도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상호관세가 50% 부과된 국가는 인도와 브라질, 그리고 인구 230만명 수준의 아프리카 소국 레소토가 전부다. 

     

    앞서 미국은 올해 4월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를 26%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관세 부과를 유예한 상태에서 인도와 5차례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이 요구하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조건을 인도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6일 상호관세를 기존에 비해 1%포인트 낮춘 25%로 결정하고 여기에 보복성 관세 25%포인트를 더해 총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는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를 포함해 인도 전역에서 수천 개의 소규모 수출업체와 일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도의 대미 수출은 약 870억 달러(약 122조 원)로 전체 수출에서 18%가량을 차지하며, 미국은 인도의 단일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로이터는 "인도의 대미 수출 상품 중 약 55%가 관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나렌드라 모디(왼쪽부터)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서 사진을 찍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카잔=로이터 연합뉴스원본보기
    나렌드라 모디(왼쪽부터)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서 사진을 찍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복성 관세율 설정에 화가 난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4번이나 거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독일 매체 FAZ와 일본 닛케이아시아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모디 총리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디 총리는 일부러 이를 받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한 인터뷰에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두고 "전쟁 기계(러시아를 의미)에 기름을 붓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비상 상황에 돌입한 인도 정부는 세금 감면과 국내 자립을 통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단 섬유와 가죽, 보석 등 타격을 입는 주요 수출 기업에 재정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대신할 수 있는 수출 활로도 모색 중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는 영국과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및 기타 유럽 국가와 체결한 기존 무역 협정에 따라 섬유 분야 수출을 늘리고자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최근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서 "경제적 이기심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른 이들이 우리를 옭아매도록 내버려두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최근 공개석상에서 수차례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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