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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5분간 '땡큐'만 11번…트럼프에 '감사 세례' 퍼부은 젤렌스키

    유럽 | 08-19 22: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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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러전 휴전 협상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다시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감사 세례'를 퍼부었다.


    "감사를 표하지 않는다"며 백악관 인사들로부터 공개 면박을 당했던 지난 2월과 비교해 확실한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감사를 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는 자리를 마련해 자신과 유럽 정상들을 초대해줘서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자신을 다른 지도자들과 언론에도 소개해준 점, 심지어 우크라이나 지도를 건네준 것에도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앞선 트럼프와 푸틴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에 대한 걱정을 담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서한이 전달된 것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WP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 발언을 하는 총 4분 30초 남짓한 시간 동안 11번의 감사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와 측근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친근한 제스쳐를 보이며 그의 농담에 소리내 웃기도 하는 등 우호적인 태도로 임했다.

    전반적으로 홀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나서 공개적으로 면박을 당했던 지난 2월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지난 3년간 제공한 지원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충분히 존중과 감사를 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JD 밴스 부통령까지 합세해 "미국에 무례하다"고 공격했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우파 성향 방송 기자는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며 복장 문제를 걸고넘어지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교 참사 수준이었던 당시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트럼프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복장 문제를 지적했던 기자와 "나는 옷을 바꿔 입었는데, 당신은 그때와 똑같은 정장을 입었다"고 농담을 주고받아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 동석한 유럽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칭송'을 이어갔다.

    앞서 트럼프에 보낸 낯 뜨거운 '아부 문자'가 공개되기도 했던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친애하는 도널드'라 부르며 평화협정 추진을 주도하는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아동 납치 문제를 언급한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했고, 회담에 함께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각각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주선에 감사를 전했다.

    유럽 정상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서는 여전히 경계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골프광인 트럼프와 골프 라운드를 이어가며 '절친'으로 새롭게 떠오른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오늘의 대화는 일부 성공적이었다"면서도 추후 푸틴과의 회담 논의를 두고는 푸틴을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도 젤렌스키와 푸틴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한 걸음 전진"이 될 것이라면서도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으며, 그가 평화를 원한다는 점에 큰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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