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7 기상청GO

부산 | 06-27 01:37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26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제출한 고리1호기 해체 계획서를 심의·의결하고 원전 해체의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다.

오는 2031년까지 사용후핵연료 반출을 완료한 뒤, 2035년 부지 복원에 착수하고 2037년에 최종적인 해체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체 사업은 크게 ▲ 해체 준비 ▲ 주요 설비 제거 ▲ 방사성폐기물 처리 및 부지 복원 등 순서로 진행된다.
한수원은 우선 다음 달 터빈 건물 내 설비, 복수탈염 설비, 옥외탱크 등부터 순차적으로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고리1호기 비관리 구역 내부 등의 설비를 해체하는 공사로, 석면보온재를 먼저 제거한 뒤 해당 설비들에 대한 철거를 진행한다.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이후 2031년에는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한 뒤 방사성 계통·구조물 철거 및 방사성폐기물 처리 등을 거쳐 2037년 해체를 종료할 계획이다.
제염이란 원전 내 방사성 물질을 화학약품으로 제거하면서 방사성 물질을 3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작업이다.

국내 최초로 원전 해체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건설·운영에서 나아가 원전의 전 주기 생태계를 완성했다는 점에서다.
5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 한국 원전 업계가 뛰어들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영구 정지 원전은 209기로, 이 가운데 21기만 해체가 완료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까지 총 588기의 원전이 영구 정지할 것으로 예상해 향후 원전 산업에서 해체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수원은 원전 해체 분야의 해외 전문기관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 중이다. 영국 원자력해체청(NDA), 프랑스 국영기업인 ORANO, 캐나다 키네트릭스·캔두에너지, 슬로바키아 국영 원전기업 자비스(JAVYS) 등이 대표적이다.
한수원은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활용하고 자체 연구 과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전 해체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월성1호기 해체 사업을 위한 중수로 해체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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