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 기상청GO

유럽 | 04-30 09:24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규모 정전 사태는 전기와 인터넷에 의존하는 현대 사회의 취약성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그는 "모든 것이 전자식이라 너무 황당했다. 손을 씻기 위해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도, 인터넷도 먹통인 상황에 정보에 목이 마른 사람들은 아날로그 라디오를 켰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한 동영상 속에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디오를 켠 이의 주변에 십수 명이 모여 귀 기울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도로에 나간 운전자들은 신호등이 고장 나 교통 체증에 시달려야 했고, 낯선 곳에 여행 온 이들은 지도 애플리케이션 없이 길을 찾아야 하는 모험에 나서야 했다.
택시를 타려는 이들은 현금이 없어 거부당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마저 고장 나면서 추후 지불을 약속해야 했다.
어둠이 깔린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불빛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할 때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기뻐한 장면들도 SNS에 널리 퍼졌다.
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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