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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관세 유예 왜?…국채시장 요동, 트럼프 “사람들 겁먹었다”

    글로벌경제 | 04-10 15:27


    스콧 베슨트 미국 재무부 장관(오른쪽)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4월 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에 대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70여 개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키로 한 배경은 무엇일까.

    미 행정부가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미 국채시장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고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이 몹시 불안해 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먼저 미 채권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앞서 9일에 상호 관세를 발효시키고 중국이 보복조치에 나서자 미 국채를 내다파는 현상이 포착됐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9일 낮 12시 연 4.44%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보다 0.16%포인트가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앞서 아시아 시장 개장 시간대에는 4.5%를 웃돌기도 했다.

    10년물보다 만기가 훨씬 긴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4.89%까지 상승했으며 30년물 수익률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5%를 웃돌기도 했다.

    채권은 금리가 올라갈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다. 즉 금리를 많이 줘야 투자자들이 채권을 사들인다는 것인데 이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특히 주식도 아니고 채권가격이 며칠 새 이처럼 급등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30년물 수익률은 3거래일간 0.50%포인트 급등했는데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미 국채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미국 경제에 대해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상호 관세를 유예한 이유에 대해 묻자 “(사람들이) 약간 겁을 먹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국채시장의 반응 때문에 관세를 유예했냐는 질문에 “난 국채시장을 보고 있었다. 국채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면서 “내가 어젯밤에 보니까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이야 어차피 위험자산이어서 그러려니 해도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알려지고 있는데 국채시장이 이처럼 흔들리자 트럼프 대통령도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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