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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 12-04 11:49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증권가는 전날 심야에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개장 직후 외국인 중심의 투매급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미 증시에 상장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EWY',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이 전날 장 마감 당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금융시장 안정 조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변동성 증폭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날 시장 안정을 위해 가용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외국인 수급 이탈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약해진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더해진 정치 불확실성은 원화 자산의 매력도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라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계엄령은 해제됐으나 법리 논란 등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 펀드 등의 고객들의 자금 이탈 우려가 상존하며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외인들도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금 일부 회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도 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주목했다며 "한국은 중간재 수출이 많아 계엄령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기 둔화가 확대될 수 있고 반도체 칩, 중장비 등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글로벌 경기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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