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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 12-21 10:2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저 없는 핵 공격”을 언급하며 핵공격을 받으면 핵으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18일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이 단행된 모습. 조선중앙TV 보도 화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저 없는 핵 공격”을 언급하며 핵공격을 받으면 핵으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단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에 참여했던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 군인들을 지난 2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축하 격려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중대가 당의 전투명령을 받들고 과감히 실행한 군사 활동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 사수에 임하는 우리 무력의 충실성과 강경한 입장에 대한 과시”라고 말했다. 이어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할 우리 국가의 공격적인 대응 방식과 우리의 핵전략과 핵 교리의 진화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라의 존엄과 국권 수호, 국익 사수는 오직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확실하게 담보될 수 있다”며 “그 어떤 적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 수호”라고 강조했다.
또 “발사훈련에서 높은 기동성과 신속한 공격 능력을 보여준 중대의 전투력에 깊이 탄복하게 된다”며 “언제든 핵전쟁 억제의 자기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전쟁 방지와 평화 수호의 성스러운 특명을 믿음직하게 관철해 나가리라는 기대”를 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 미사일총국장 장창하 등이 동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ICBM 도발 논의를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안보리는 또다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반응을 촉발시킨 직접적 동기인 미국과 대한민국의 수사적, 행동적 도발은 배제·묵인한 채 우리의 자위권 행사만 문제시하는 회의 판을 벌여놨다”며 “유감스럽고 또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안보리가 미국과 그 추종 국가들의 강도적 요구에 따라 공개회의를 소집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권리를 문제 삼아 토의에 상정시킨 것 자체를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김여정은 안보리가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책임한 태도와 행동”에 책임을 물어야 하고, 국제사회도 한미를 비판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한미가 내년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연합훈련에 핵 작전 연습을 추가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논평에서 “지금까지 괴뢰들에 대한 ‘핵우산 제공’, ‘보호’의 간판 밑에 진행되던 대규모 합동 군사 연습들이 내년부터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실제적인 핵 선제 타격을 실현하기 위한 철두철미 공격적이고 침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감행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방어적’, ‘연례적’이라는 가면마저 완전히 벗어던지고 핵 타격 수단들의 선제사용을 전제로 한 북침 핵전쟁 연습으로 진화되게 된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온 한해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기 위해 발광해온 미국과 괴뢰 패당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핵전쟁을 기어이 도발하려는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은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성토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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