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8 기상청GO

선거 | 10-12 10:57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당 관계자가 출입문을 닫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는 지난 11일 치러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 패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17%포인트(P)라는 큰 격차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총선을 6개월 여 앞두고 예상치 못한 대패를 겪은 국민의힘은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우리 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심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오는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내년 총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우리 당으로선 험지로서 녹록한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강서구민 민심을 받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상대적으로 우리 당이 약세인 지역과 또 수도권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더욱 낮은 자세로 민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록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결과를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의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패배를 딛고 다시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과 후보자는 강서구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구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선거는 전국기초단체 중 한 곳에 불과하지만, 국민 전체의 민심이라 여기고 그 뜻을 깊이 잘 헤아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으로서는 민주당 텃밭으로 꼽혔던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가 예기치 못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당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총력전을 벌이고도 예상보다 큰 격차가 드러나면서 당 쇄신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보선 패배 책임 소재를 둘러싼 당내 갑론을박도 어느 정도 예상된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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