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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프로는 시력교정수술 최초로 로봇팔을 이용하며 레이저 조사 시간이 10초 미만으로 줄었다.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이 스마일 프로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누네빛안과 제공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력교정수술을 선택하는 이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시력교정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성형하거나 특수한 렌즈를 안구 내에 삽입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스마일 수술이 전체 시력교정수술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다.

최근 스마일 수술이 ‘스마일 프로’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10초 스마일’이라 불리는 스마일 프로는 이달 1일부터 칼자이스사의 비쥬맥스800을 도입한 전국 20개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시술을 시작했다.

■스마일과 스마일 프로의 차이점은

스마일(SMILE) 수술은 ‘각막최소절개수술·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의 줄임말로 약 10년 전 국내에 소개돼 꾸준히 성장해 왔다.

기존 라식·라섹 수술은 엑시머라는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실질을 깎아내는 수술이며, 스마일은 비쥬맥스라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실질을 분리해 제거하는 수술이다.

엑시머 레이저는 각막을 성형하기 위해 강한 에너지의 레이저를 사용해 각막의 실질을 태우는데, 이때 각막은 생화학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반면 스마일은 아주 약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펨토초 레이저로 시술해 각막이 받는 손상과 스트레스가 기존의 라식·라섹에 비해 월등하게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라섹은 각막 상피층부터 손상을 주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길고 통증이 동반되는 단점이 있고, 라식은 플랩이라는 각막 뚜껑을 만들기 위해 약 20mm의 원형 절개가 필요하다.

스마일은 2mm의 미세절개로 수술이 이뤄져 통증이 없고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으며 수술 다음 날부터 운동과 샤워가 가능하다.

스마일 프로는 시력교정수술 최초로 로봇팔을 이용하며 레이저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지금까지 스마일 수술은 레이저 조사 시간이 25초였지만 스마일 프로는 10초 미만으로 줄었다. 지능형 로봇 보조시스템은 수술 중 중심 잡기와 안구회축 보정을 완벽하게 제어한다.

스마일 프로 수술을 시작한 누네빛안과의 박효순 원장은 “스마일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며 “기존 스마일 수술도 통증이 없는 빠른 시술이기는 하지만 각막을 고정하는 시간과 레이저가 조사되는 시간 동안 환자와 수술자 모두 긴장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스마일 프로는 긴장과 두려움을 느낄 겨를 없이 수술이 끝나는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스마일 프로 수술 장비. 누네빛안과 제공

■대부분의 근시·난시 환자 수술 가능

스마일 프로의 또 다른 장점은 견고한 각막 유지다. 기존 스마일 수술의 경미한 위험 중 하나인 각막 고정장치의 분리 문제는 레이저 조사 시간이 짧으면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최소의 각막 절개로 각막의 신경 손상을 최소화해 회복이 매우 빠르고 부작용의 위험이 거의 없으며 장기적으로는 안구건조증에도 유리하며 각막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근시·난시 환자들은 스마일 프로로 수술이 가능하다.

스마일 수술의 경우 고도 난시 환자는 잔여 난시가 남을 가능성이 커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스마일 프로는 난시를 교정하는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난시축을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오큘라인 기능과 시력의 중심축을 보정해 주는 센트럴라인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각막 고정장치 분리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작은 각막이나, 편평하거나 뾰쪽한 각막, 난시가 심한 각막을 가진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다.

스마일 프로는 수술 전후 주의 사항이 거의 없다. 다만 수술 전 정밀한 검사가 진행돼야 하고 분리된 각막 실질의 조직을 의사가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숙련되고 인정받은 의사가 시술해야 한다.

박효순 원장은 “스마일 프로는 10년 이상 전 세계에서 700만 명 넘게 수술이 진행돼 안전과 효과를 입증한 스마일 수술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시술 시간이 매우 빨라져 편안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며 “현재 칼자이스사의 비쥬맥스를 이용한 스마일이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수술법이므로, 이 부분을 잘 체크해 의료기관과 담당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