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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회 | 08-31 10:51

윤석열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 “어떤 게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윤석열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 “어떤 게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흉상 이전과 관련 “어떻게 하자고 하진 않겠다. 다만, 문제를 제기하고 한번 어떤 게 옳은 일인지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에 앞서 지난 29일에는 “윤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포함해 지금까지 이 문제(흉상 이전)와 관련해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특정한 입장을 밝힌다면 그 논의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30일 조 실장의 설명은 전날 대통령실의 해명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 윤 대통령이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는 설명은 흉상 이전을 논의해 보자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향후 대통령실이 흉상 이전을 둘러싼 공방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조 실장은 흉상 이전 추진에 대해 “안보실은 어떤 방침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국방부 장관이 주도해 결정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홍범도 삶의 앞에 있었던 공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자유시 참변’ 이후의 삶, 그것과 육사라는 특수한, 생도들이 매일 경례하며 롤모델로 삼아야 할 분을 찾는 곳이라는 두 가지가 잘 맞겠느냐를 검토해 국방부가 고려해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시 참변’은 1921년 6월 러시아공산당 극동공화국 군대가 자유시의 독립군을 공격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국방부는 홍 장군이 이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료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조 실장은 ‘정권마다 다른 기준을 세우면서 국민에게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의 지적에 “사실 2018년 흉상을 세우기 전부터 이런 부분이 다 걸러져 의견이 수렴됐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실장은 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남로당 전력이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호국비도 육사에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은)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경제 발전을 이뤄 빈곤의 수렁 속에 있던 우리나라를 커다란 나라로 만든 데 공이 있으니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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