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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정부, '잼버리 플랜B' 가동

    청와대/국회 | 08-08 00:58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부안군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한 7일, 독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부스를 철거하고 있다. 

     

    태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영지를 떠나 서울 등 수도권으로 떠난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하 세계연맹)은 7일 오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조기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등에 따르면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빠져나갈 예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관계 부처의 보고를 받고 영지 변경을 포함한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 계획)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원들이 잼버리 야영지를 떠남에 따라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도 장소를 변경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위생, 보건 문제에도 꿋꿋이 잼버리 강행 의사를 밝혔던 세계연맹과 조직위원회는 태풍 카눈의 위협 앞에 조기 철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세계연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대한민국 정부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전원 조기 철수 계획을 연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세계연맹에 곧 출발 계획과 참가자들을 유치할 장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라면서 "우리는 정부에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고 참가자들이 체류 기간, 그리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이날 잼버리 조기철수를 선언하고, 비상대피계획을 발표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 대피 계획 브리핑'을 열고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라북도가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어제(6일) 대통령께서 정부 대책 마련을 지시해서 이 계획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피계획에는 세계스카우트연맹 및 각국 대표단의 우려와 요청도 반영됐다"라고 했다.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빠져나갈 계획이다.

    대상인원은 156개국에서 온 3만6천여명으로, 버스 1천여대가 동원된다.

    철수 종료 시점은 오후 4시 전후로 예상된다.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을 떠난 대원들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난 수도권으로 숙소를 옮겨 이후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한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비상 계획 이행 방안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 중이지만 태풍 경로가 원래 예상과 달리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나오자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관계 장관들과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잼버리 대피계획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과 서울시장, 전북지사 등 17개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해 숙소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 마련 등 잼버리 계획 변경에 따른 준비 상황을 논의했다.

    비상 계획에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남은 4박5일 동안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원들은 각 지자체의 수용가능한 시설로 갈 예정"이라며 "지자체별로 전통문화 체험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구청에서 보유한 체육관 등으로 숙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정부 대책에 적극 호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호텔 등 현재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숙소를 파악하고 있다. 가급적 숙박시설을 우선으로 파악 중이다. 인원은 일단 '1만5천명 + α' 선으로 알려졌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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