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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 06-07 04:31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 참석하고 있다.
‘이래경 사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가 ‘이재명 책임론’ 차단에 나섰다. 이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뜬금없다”면서 “이 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사과 대신 강경 대응으로 이래경 사태를 마무리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셈이다.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임명됐다 9시간 만에 사퇴한 데 대해 당내에선 ‘인사 참사’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이 대표가 재야 인사들의 추천으로 이 이사장을 발탁한 뒤 최고위원회의에 사실상 ‘결과 통보’만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발표)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혁신위원장을 이래경으로 한다 말을 최고위원들이 전부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송 최고위원은 “이래경이 누군지 아는 최고위원이 한 명도 없었다”면서 “함세웅 신부를 비롯해서 민주화운동 원로들의 추천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당대표가 임명한다. 그러나 협의가 아닌 통보가 이뤄지면서 제대로 된 검증이나 토론이 없었고 결국 ‘천안함 자폭’ 등의 과거 주장이 알려지면서 사퇴하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이 대표가 발탁한 이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책임론이 거세지자 친명계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친명 핵심인 ‘7인회’ 가운데 한 명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기승전 이재명 책임론’, ‘기승전 이재명 사퇴론’은 적절한 대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 사퇴에 대한 이 대표 책임론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친명계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혁신위원장 추천은 ‘슈퍼스타 K’가 아니다”면서 “비공개가 유지된 상태에서 발표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당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뜬금없는 소리”라며 “불필요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친명계 서은숙 최고위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 대표 사퇴가 아니라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서 정부 여당의 실책에 대해 싸우는데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친명계가 이래경 사태와 관련된 이 대표 책임론에 대해 ‘내부 총질’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당내 갈등은 더 깊어졌다. 특히 비명계는 이 대표가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내세우더라도 결국 ‘친명 성향’ 인사일 것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새로운) 혁신위를 구성한다고 해도 자기 쪽에 기운 사람을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것은 혁신이 아니라 자기 친정체제의 강화이고 (혁신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8일 의원총회에서 친명계와 비명계가 정면충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명계가 이래경 사태는 물론 정청래 상임위원장 문제까지 ‘문제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당내 비명계나 중립 성향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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