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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 05-30 06:40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30일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선관위 전·현직 간부 6명의 자녀는 경력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은 30일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등 불거진 선관위 내부 문제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관위원장이 이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위원회의 참석차 선관위 과천청사를 방문해 '여권의 선관위원장 책임론과 사퇴 촉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위원장은 이어 '송구스럽고, 위원회 입장을 내일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 촉구와 관련해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앞으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여당이 선관위를 흔드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따로 답하지 않았다.
선관위는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전·현직 간부 6명의 자녀가 경력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더해 북한 해킹 시도를 인지하지 못하고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까지 거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 위원장은 '그간 의혹 제기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이유는 없다. 주목하고 있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관위는 이날 긴급 위원회의에서 인사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개혁 방안을 논의하고, 31일 긴급 위원회의를 다시 열고 박 사무총장 등 간부 4명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 위원장 거취를 압박해 온 국민의힘은 내부 조사가 아닌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선관위에 대해 '내부 자체 조사가 아니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자체 조사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전·현직 사무총장 등 6명뿐 아니라 선관위 5급 이상 간부 5∼6명의 자녀도 경력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한 반응이다. 김 대표는 '어느 기관보다 가장 공정해야 할 곳이 선관위'라며 '국민들에 대해선 공정이라는 잣대를 갖고 심판하는 입장에 있는 선관위가 무소불위의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면서 이렇게 내부적으로 곪았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혜채용 의혹의 당사자인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이 지난 25일 사퇴한 데 대해서도 김 대표는 '사무총장·차장 정도 수준이 아니라 환골탈태하는 형태의 대대적인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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