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ME
  2. 시작페이지로 설정

페이스북 트위터에 공유 RSS
 

영남매일신문


International news ▶

  • 정치
  • 경제
  • 사회/문화
  • 국제
  • 연예/스포츠
  • 라이프
  • 오피니언
  • 지역뉴스
  • 지역인사
  • 2026.09.26 기상청GO

    영남매일신문

    [사회/문화] “나는 회로를 만드는 사람” 1cm 빈 공간이 만드는 ‘환영’

    문화 | 12-05 11:10

     

    이기봉 'Where You Stand Green-1'. 국제갤러리(ⓒ안천호) 제공

    안개에 가린 몽환적 풍경을 담은 이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와 그 위에 올린 투명한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각각 그려진 두 개의 이미지가 겹친 결과이다. “이쪽 막과 저쪽 막 사이 1cm의 공간이 환영을 만들어 내는 거죠.” 두 개의 막은 상상 속에 있을지 모를 수많은 막을 대변한다.

     

    이기봉 작가. 국제갤러리(ⓒ안천호) 제공

    자욱한 안개 속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물가 풍경. 물과 안개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작업실 환경에서 시작됐다. “안개는 습기 때문에 생기죠. 세상에 보이지 않는 흐름, 물기가 어떤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안개는 감각이나 지각을 교란하는 물질로서, 자연의 흐름을 깊이 인식시키는 존재이다. 작품에서 안개와 물은 ‘환영’을 끌어내는 중요한 핵심 포인트다. 같은 안개지만 초록색 풍경 작업은 시선을 안으로 빨아들이고, 짙은 회색 풍경은 그림 속 사물의 존재를 밖으로 드러나게 만든다. 

     

    이기봉 'Passage to Illogic A'. 국제갤러리(ⓒ안천호) 제공

    해체. 이번 전시의 신작에서는 세상의 일부 또는 전부가 물에 비친 모습이 보인다. 레진으로 만들어진 거친 표면, 붓 대신 물을 쏘아서 탈락시키고 남은 파편들이 ‘해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그림자놀이 같은 거죠. 다른 사람 눈에는 어두워 보일 수 있지만 제 눈에는 다채로워요.”

     

    섬유 막 위에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에서 발췌한 텍스트가 깔려 있다. 오금아 기자

    신작 중 일부에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에서 발췌한 텍스트가 압축된 형태로 등장한다. 작가는 “(언어의 의미를 사라지게 만든) 무의미한 층을 더해서 (화면 위에서) 다시 무의미하게 풀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잠시 의미로 잡아두지만 결국 흘러가요. 무상의 시스템, 이 세계가 무상을 창조하는 거대한 기계처럼 느껴졌어요.”

     

    국제갤러리 서울점의 이기봉 작가 전시 전경.

    회로. 이 작가는 자기 작품이 이런 세상의 시스템을 보여주는 장치가 되기를 바랐다. 그에게 회화는 뇌 안의 이미지, 뇌 안의 현상, 뇌가 조작해 내는 허구를 연출하는 기계이다. “저는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회로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만든 회로를 통해 환영이 만들어질 때 뭔가 좀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이기봉 'Deeper than Shadow-Purple'. 국제갤러리(ⓒ안천호) 제공

    이기봉 개인전 ‘웨어 유 스탠드(Where You Stand)’는 국제갤러리 부산점(수영구 망미동)과 서울점(종로구 소격동)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작가가 국제갤러리에서 14년 만에 선보이는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부산점에서만 볼 수 있는 ‘디퍼 댄 섀도(Deeper than Shadow)’ 연작은 초록색, 보라색, 회색 세 점으로 구성된다. 캔버스와 막 사이에는 물속 세계를 표현한 듯 실제 나뭇가지 등이 들어 있다.

    이 작가는 ‘너는 어디에 있는가’를 뜻하는 전시 제목은 ‘무엇을 가지고 인식하는가’ ‘제대로 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이어진다고 했다. “결국 그림자를 가지고 인식하는 거거든요. 내가 서 있는 곳의 그림자, 내가 서 있는 곳의 파편들을 보는 거예요. 예술가는 팬텀으로 가득 찬 사람입니다. 제 작품이 팬텀을 만들어내는 기계였으면 좋겠어요.” ▶31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점·서울점 K1/K2. 조은경 기자

    주요뉴스 뉴스속보
    연예 지역뉴스 지역인사

     모델 출신 배우 변우석이 서울 한남동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을 130억 ...

     개그맨 이혁재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자신의 불법도박 의혹을 제기한 MC몽(신동현)을...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33)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에 대해 ...

      스토킹 피해주장 A씨 인스타그램 사진​배우 황정민과 여성...

                        &n...

     지역 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 17곳에 전용차량 보급전국 최초 ...

    부산시는 센텀종합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을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 최종 선정했...

      BNK 부산은행 제공  ​지역 금융그룹의 투자 전...

    “9·7 부동산대책 실망, 공공주도 공급 현실감 떨어져”원본보기오세훈 서울...

    김용남 전 의원, 시사인 유튜브 방송서 주장원본보기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

     미국 시민권 포기, 39개월간 복무원본보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 ...

                 윤동한 .  콜마홀딩...

    박근혜 국정농단 계기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수사 촉발…기소 4년10개월...

    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7/10/0003916143_001_20250710...

    서비스안내

  • 정치
    청와대/국회
    정부/지자체
    정당
    선거
    국방
    북한
    기타
  • 경제
    기업/산업
    부동산
    자동차
    IT/과학
    유통/소비자
    증권/금융
    글로벌경제
  • 사회/문화
    사건/사고
    정책
    지역
    사회
    교육
    문화
  • 연예/스포츠
    연예가화제
    TV/방송
    영화
    음악
    미술
    스포츠종합
    전시/공연
  • 라이프
    재테크
    패션/뷰티
    여행
    푸드
    건강
    날씨
  • 오피니언
    사설
    컬럼
    만평
    독자마당
  • 국제
    미국/북미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기타
  • 지역뉴스
    전국
    부산
    울산
    창원
    진주
    통영권
    함안권
    기타
  • 지역인사
    인물
    기업
    단체
    기타
  • 제휴·광고문의
  • |
  • 기사제보
  • |
  • 기자소개
  • |
  • 고객센터
  • |
  • 저작권정책
  • |
  • 개인정보취급방침
  • |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
  • 고충처리인 활동사례
  •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