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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와 주택 모습. 

10일 국회 기재위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전국 아파트는 총 2만 9792건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 매입이 1만 8465건으로 62.0%였다. 이어 미국인이 매입한 경우가 5855건으로 19.6%였고, 기타 국적의 외국인이 산 경우는 5472건으로 18.4%였다.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매입 건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의 아파트 매입건수는 2015년 2979건에서 2018년 3697건으로 증가 추세였다. 그러다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뛰기 시작한 2020년에는 외국인 매입 건수가 5640건으로 전년보다 43.5% 급증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가 강화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주택담보 대출이 금지됐지만 외국인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는다.

지난해는 외국인 매입건수가 4931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8월까지 2423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33.8% 감소한 것이다.

2015년 이후 외국인이 사들인 아파트 중 중국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87.0%에 달했다. 이에 비해 서울은 중국인(32.1%)보다는 미국인(37.1%) 비중이 더 컸다. 정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