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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 09-07 10:10

올 3월 당시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위원회 인선과 업무추진 현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6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고사했다. 법원의 직무집행 정지 결정에 대한 불복 인상을 줄 수 있는 데다 당내에서도 ‘도로 주호영 비대위’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대안으로 호남 중진이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꼽히는 박주선 전 의원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다만 주 전 의원은 당내 입지가 약한 데다 사실상 윤 대통령 측 핵심 인사로 꼽히는 만큼 국민의힘이 사실상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직할 체제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새로운 분이 맡아 새 기분으로 출발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범을 앞둔 새 비대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간 여권에서는 주 전 위원장의 재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해 왔다. 계파를 아우를 수 있는 인사인 데다 당내에서도 주 전 위원장이 새 비대위를 이끄는 데 대해 총의를 모았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비대위원장직 인선이 오리무중으로 흘러가면서 추석 전 비대위 출범이라는 국민의힘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새 비대위원장 발표 시기에 대해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일이)8일이니까 내일(7일) 늦게나 8일 아침에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새 비대위원장 후보 물색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선수별로 의원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새 비대위를 이끌 위원장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전 3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와 오후 재선 의원 간담회를 나란히 가진 뒤 “(비대위원장 임명은)원내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올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뒤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또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을 만큼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윤핵관 체제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당 내홍 사태를 두고 국민들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책임론은 물론, 윤핵관도 과실 비율이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박 전 의원은 호남 출신인 만큼 새 비대위의 통합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지만 윤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만큼 일각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박 전 의원이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속한 것이냐’는 물음에 “결정되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나중에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 후보군을 이야기했다가 안 되면 그 사람한테 상처”라고 말을 아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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