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 기상청GO

건강 | 09-06 11:14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은 혈액순환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본인의 증상이 일단 혈액순환 때문이 아니냐고 의심부터 한다. 특히 손이 저릴 때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하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사실 손이 저린 원인은 혈액순환보다 신경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목에서 신경이 눌러지는 경추추간판탈출증이 대표적이고, 손목터널증후군도 일반인이 대부분 알 정도로 익숙한 병이다. 손목 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일종의 터널 같은 공간이 있다. 이 터널을 지나가는 신경이 눌려 압박을 받아 손 저림, 감각 저하 등 일련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밤에 자다가 손이 저려서 잠이 깨고, 자기도 모르게 손을 터는 동작을 한다면 전형적인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끝이 시리고 저리며, 병뚜껑을 열 때 손힘이 안 들어가고, 가끔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주로 야간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의원에 가면 한의사가 손목을 손가락으로 톡톡 때려 보고, 손목을 안쪽으로 90도까지 꺾으면서 손이 저리냐고 물어볼 것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검사법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먼저 진통소염제를 써 보고, 심하면 수술을 한다는 대답이 천편일률적으로 나온다. 그 수술이란 것이 신경을 누르는 인대를 끊어버리는, 좀 과격한 치료법이다.
이 병의 원인은 손목의 지나친 사용으로 추정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환자 중에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보다 오히려 손가락을 많이 쓰는 사람이 많았다. 글씨를 많이 쓰거나, 키보드, 마우스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었다. 주방일을 하는 사람도 많이 걸리는데, 주방일이라는 것이 손목만 쓰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손목, 팔근육까지 모두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여자가 더 많이 걸린다.
이제 경락 약침 치료법을 찾아보자.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모이는 곳, 여기서 마찰이 일어나고 염증이 생기면서 부종이 생긴다. 이는 기 부족이니 대릉하(혈자리)에 영지 약침으로 기를 공급한다. 많이 쓰는 근육은 윤이 부족하니 극문이나 곡택에 호두 약침으로 윤을 공급하고, 옆에 있는 척택과 반대편의 수삼리에도 윤을 공급해 주면 더 좋다. 약한 손목을 다스려야 하니 대릉, 태연, 신문 등에 압통이 있으면 영지 약침, 손목 관절을 꺾을 때 통증이 있는 정도면 자하거 약침을 쓴다. 대개 5회에서 10회 정도 치료로 호전되니 걱정할 정도의 무서운 병은 아니다. 조은경 기자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