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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반도체 너마저… 8월 무역수지 적자 ‘역대 최대’

    기업/산업 | 09-02 10:27


    컨테이너 화물로 가득 찬 부산항 신항 전경.


     

    수출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친 반면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지난 8월에 100억 달러에 육박하며 6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무역적자는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이어졌는데, 이는 14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하면서 무역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또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줄면서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넉 달 연속 이어졌는데,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66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6.6% 늘었고, 수입은 661억 5000만 달러로 28.2%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 7000만 달러(약 12조 7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의 최대 기록인 올해 1월(-49억 500만 달러)보다도 93.1% 많은 것이다.

    월 기준 무역적자가 40억 달러가 넘은 것도 올해 1월과 7월(-48억 500만 달러),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월(-40억 4300만 달러) 세 번뿐이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는데 ,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678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이고, 같은 기간 누적 수입액 역시 4925억 달러로 가장 크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누적 무역액도 9603억 달러로 역시 1위다. 1∼8월 누적 무역적자 역시 247억 23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8월 수출입동향을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수출은 기존 8월 최고 실적인 지난해 8월(533억 달러) 대비 30억 달러 이상 웃돌아 8월 기준 역대 1위를 보였다. 동월 역대 1위 기록은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품목 중 석유제품 등 6대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철강·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8월 중 1위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이차전지 수출액은 역대 1위다.

    석유제품 수출은 1년전보다 113.6% 늘었고 자동차는 35.9%, 이차전지는 35.7% 각각 증가했다. 철강은 20개월 연속, 석유제품은 18개월 연속 늘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수요 약화와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7.8% 줄어 26개월 만에 감소했다. 선박(-25.8%)과 무선통신(-20.7%), 석유화학(-11.7%), 디스플레이(-5.7%) 등도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16개월 연속 100억달러 선을 웃돌았으나 소비자 구매력 감소와 과잉 재고 등에 따른 수요 약세로 26개월 만에 감소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대중 수출 감소다. 지난달 대중 수출액은 13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5.4% 줄었다. 이는 역대 3위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는 3억 8000만 달러 적자를 보여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은 대규모 에너지 수입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60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185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91.8%(88억 6000만 달러) 급증했다. 원유가 105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4.7% 늘었고 가스와 석탄은 27.1%, 16.8% 각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무역액은 전 세계에서 7위를 나타냈다. 지금까지는 2018년의 6위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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