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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07-27 10:37

쌍용자동차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 주행 모습(위).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이달 5일 공식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사전계약 대수 3만 대를 넘어서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고급 수입차 못지 않은 디자인에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강원도 홍천과 경기도 화성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300여km를 주행했다.
쌍용차는 이번 토레스를 통해 ‘정통 SUV 명가’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외관에서부터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보닛 라인 바로 아래 세로 격자 모양의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 얇고 긴 모양의 헤드램프, 움푹 파인 세로 안개등, 뒷좌석 창문과 트렁크 사이의 C필러(뒷 문과 리어윈도 사이 기둥)에 부착된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 등이 투박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준다. 시승 도중 토레스를 쳐다보는 시선이 적지않았다.
실내는 이전 모델에 비해 확연히 바뀌었다. 최근 트렌드를 따라 물리적 버튼을 대거 줄이고 디스플레이를 확대했다. 총 3개의 디스플레이 가운데 계기판을 제외하고 내비게이션이 있는 센터 디스플레이와 공조계, 트렁크, 주행모드 등을 조작하는 디스플레이가 그 아래 탑재돼 있다.
또한 수납공간도 놀라울 정도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물병 넣는 공간이 비슷한 크기로 돼 있지만 토레스는 다양한 크기의 물병이나 텀블러를 넣을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콘솔엔 3개, 1열 도어 아랫부분엔 2개의 공간이 각각 마련돼 있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과 앞 좌석 뒷부분 사이에도 한 뼘이상 공간이 있었다. 트렁크 공간도 703L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하고도 여유가 있다. 또한 1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암레스트(팔받침대)엔 빌트인 공기정화기(옵션)가 탑재돼 있다.
주행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이 차는 중형 SUV 차체에 비해 다소 작은 1.5L 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만 가솔린 터보 엔진이어서 최고출력 170마력에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갖췄다. 평지나 가속할 때 크게 힘이 달리지 않지만 오르막에 오를때는 ‘D’에선 다소 버거운 모습이다. 오르막에선 저단 변속을 하면 다소 원활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사륜구동 모델답게 코너링도 깔끔하게 돌아가고 빗길에서도 안정적이다.
또한 시속 100km이상의 고속주행을 했는데도 동승자와의 대화에 문제가 없다. 엔진룸은 물론이고 차량 기둥, 차체 하부, 루프 등에 흡차음재를 넣어 소음을 줄인 덕분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일정 속도로 달리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도 사용해봤는데,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2차에 걸쳐 경고하는 차선 변경 경고, 내비게이션과 연계된 고속도로 안전 속도 제어 등의 첨단 안전사양도 기본으로 갖췄다.
토레스의 복합연비는 L당 11.2km. 고속도로와 국도 구간이 7 대 3 정도였는데 주행 후 공인연비와 비슷한 11km대가 나왔다.
토레스의 강점은 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를 최대 50~6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는 점, 중형차급임에도 배기량별로 부과되는 자동차세를 준중형차 수준으로 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2740만~3020만 원으로 동급 중형차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이다. 토레스는 디자인, 무난한 주행 성능, 가성비까지 뛰어나다는 점 때문에 폭발적 인기를 내고 있다.
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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