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 기상청GO

기업/산업 | 07-22 10:15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 50일째인 21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협력사 대표 등과 협상을 진행하던 중 회의가 정회되자 회의실 밖으로 나와 언론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사 간 ‘강 대 강’ 대치에 정부의 공권력 행사가 임박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가 결국 마지노선에 닿았다.
21일 늦은 밤까지 이어진 노사 협상에서 임금 인상에 이어 ‘손해배상 소송’ 등 최대 쟁점에서 이견을 좁혔지만, 최종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다만, 아직은 양측의 대화 의지가 강한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파국은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힌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교섭장에서 나와 “오늘 협상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한 의견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오후 9시, 오후 10시 30분 여러 차례 정회와 교섭 재개를 반복했다.
하지만 손해배상 소송 취하와 폐업 하청업체의 조합원 고용승계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홍 부위원장은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내일 이른 아침부터 교섭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22일 오전 10시 40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전날 임금 인상에 대해 노조 측이 사측이 제시한 4.5%를 받아들여 협상 타결 전망이 무르익었다.
그러나 손배소와 ‘고용 승계’가 새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교섭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렇게 끝나는 듯했던 협상은 노조 대표단이 21개 협력사 사장들이 모인 자리를 찾아 앞으로 상생하자는 뜻을 내비치면서 급물살을 탔다.
협력사 대표들도 제안을 받아들여 고용노동부 진정과 고소 고발 건을 취하하기로 했다.
대신 앞으로 부당노동행위 재발 시 이번 일까지 책임을 지도록 단서를 달았다.
평행선을 달리던 고용 승계 역시 당장은 어렵더라도 고용을 보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처럼 노사가 합의점을 찾은 만큼 막판 극적 타결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 상태라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대규모 공권력 투입에 따른 불상사도 피할 수 있다.
당초 정부는 22일을 협상 마지노선으로 봤었다.
경찰의 조선하청지회 간부에 대한 4차 출석요구 기한으로 이날을 넘기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3일부터 대우조선해양이 2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만큼 물리력 행사 수순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이날 점거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1번 독 주위에는 소방 에어매트가 설치됐다가 철거되고, 경력이 배치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방불케 했다.
그동안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던 경찰도 즉시 투입 등 강경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노총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강제 진압을 시도할 경우 정권퇴진운동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했다. 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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