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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회 | 05-17 10:47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취재진으로부터 '윤 비서관과 관련해 당에서도 우려가 나오는데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으나 '다른 질문 없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며 사실상 무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정호영 후보자 임명을 결정했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임명하지 않은 장관 후보자가 몇명 있죠'라고 반문한 뒤 '계속 검토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오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을 진행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출근해서 한번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윤 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13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을 지낸 윤 비서관은 1996년 10월 서울남부지청에서 검찰 주사보로 재직하던 시절 여성 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인사조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윤 비서관은 대검 정책기획과에서 검찰 사무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7월에도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에게 외모 품평 발언을 하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해 '대검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기관장 경고는 해당 사안에 참작할 점이 있고 경미할 때 이뤄지는 조치'라며 '정식 징계 절차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윤 비서관은 또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 중 성추행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구절을 사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윤재순 대통령 비서실 총무비서관.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했던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며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비서관을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확산되자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 일각에서도 다양한 경로로 윤 비서관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전하며 우회적으로 경질을 건의했지만, 참모들을 통해 이를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사람을 그렇게 쓰는 게 아니다'라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 여론의 추이를 살펴 본 다음 어떤 판단을 해야지 일방적으로 단죄하듯이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본인 입장을 들어봐야 하고, 현재 국민들이 그걸 수용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맡았던 최측근 인사다. 1997년 윤 대통령과 성남지청 검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이후 대검 중수부, 특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인수위에서 파견 근무를 해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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