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선거 | 04-21 09:55
- 여론조사 비중 50% 당락 좌우
- 김민정, 컨테이너 사무소 차려
- 정명시, 어린이들과 치안 점검
- 다양한 아이디어로 이름 알리기
양당 모두 공천 신청자가 가장 많은 기장군에서는 민주당 추연길(67)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일찌감치 ‘파란 마도로스’ 복장으로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파란 원색에 금색 단추와 소매 포인트가 있는 상하의 복장에 ‘기장’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하얀 모자를 쓰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사장을 지내고, 여객선사를 경영한 경험이 있는 추 전 이사장은 기장을 ‘스마트 해양도시’로 만드는 선장이 되겠다는 의지로 이 같은 복장을 갖추고 인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기장군수 공천 신청자인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선장 제복 차림으로 선거운동에 나서 화제를 모은다.
추 전 이사장과 함께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는 김민정(47) 전 시의회 의원은 부산에서는 보기 드물게 건물(사무실)이 아닌 컨테이너 박스를 선거사무소로 활용해 눈길을 끈다. 김 전 의원은 일광읍의 한 공터에 컨테이너 박스를 2층으로 쌓아 사무실로 운영하면서 외부에 큰 천막을 치고 주민과 소통에 나선 것이다. 야외를 활용한 선거사무실은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방문을 꺼리는 주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것이라고 김 전 의원은 설명했다.

같은 선거구 공천을 신청한 김민정 전 부산시의회 의원은 기장군 일광읍의 한 공터에서 상가 건물이 아닌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해 선거사무소를 만들었다.
민주당에 ‘파란 마도로스’가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주황 소방관’이 있다. 국민의힘 북구청장 후보 경쟁에 나선 손상용(58) 전 시의회 부의장은 주황색 소방관 복장을 한 포스터를 내걸었다. 명예북부소방서장이기도 한 손 전 부의장은 이 포스터에 ‘손상용과 함께 구민 안전 최우선, 안전한 북구 만들기’라는 선거 구호를 넣었다. 북구청장 공천 신청자인 오태원(63) 북구체육회장은 ‘최초의 기술 3관왕’(건축사 건설안전기술사 토목시공기술사)의 경력을 내세워 도시건설기획전문가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와 함께 기장군수 후보 경쟁에 나선 김쌍우(58) 전 시의회 의원은 정책팀을 가동해 지역정가의 관심을 받았다. 분야별 자문 그룹을 통해 지역에 맞는 공약을 만들어 이를 발표하는 것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예비후보 때부터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인 사례는 찾기 힘들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북구청장 공천에 도전하는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이 북부소방서에서 소방관 복장을 하고 출동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같은 당 기장군수 후보를 노리는 정명시(61) 전 기장경찰서장도 거리 인사 중 어린이들을 만나면 달려가 통학 안전 등을 설명하고 안전한 보행을 설명한다. 이름 앞에 ‘천하장사 기장일꾼’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그는 어린이들과 보행시설도 직접 점검하면서 학부모들에게 치안 행정가 출신의 면모를 부각한다.
금정구청장 공천 신청자인 김천일(68) 구의회 의원은 전기설비 업체를 경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주민과 인사를 나눌 때마다 지역 안전시설 점검 리스트를 작성한다. 김 의원은 “현장에 가면 안전상의 문제는 물론 쓸데 없이 예산이 낭비된 부문이 훤하게 보인다. 능력과 경험을 살려 주민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선거는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고 본선도 아닌 당내 경선은 더더욱 조명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양당 모두 당내 경선에 일반 시민 대상 여론조사를 50% 반영하기로 한 만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예비후보의 개인기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원희 기자

국민의힘 기장군수 후보 경쟁에 나선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이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보행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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