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3억8000만 원하던 집
작년 100억 원가량에 매물로
'6억 임대수익' 이해충돌 논란도
민주 '상한 귤 잘 골라내겠다' 경고
서울신문은 7일 한 후보자가 장인으로부터 1989년 4월 3억8000만 원가량에 사들인 집을 지난해 100억 원가량에 매물로 내놓았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한겨레신문도 이날 한 후보자가 상공자원부와 청와대, 통상산업부 고위 관료로 있던 시절 10년 동안 자신의 집을 미국 통신 대기업 AT&T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임대하고 6억 원대 임대수익을 얻었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후보자는 거액의 고문료 등 전관예우 논란,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인수와 매각 개입 의혹, 저축은행 사태 책임론 등에도 휩싸여 있다.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생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신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한 입장에서 이해 충돌 의혹에 대해 “(해당 주택은) 1989년 산 뒤 임대하다가 1999년부터 실거주 중에 있으며, 임대차 계약은 부동산 중개업소의 중개에 따라 월세 선지급 방식으로 계약했다”며 “계약 전 과정을 중개업소에 일임하고, 세금을 투명하게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또 “부동산 투기 등 부적절한 부동산 거래를 한 사실이 없으며, 이를 과거 청문회를 통해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0억 매물로 불거진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주택 관리의 어려움, 노후 준비 등을 이유로 매도 시세를 문의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매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 상한 귤을 잘 골라내겠다”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은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인사청문을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후보자의 청문 기한은 오는 26일이다. 정원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