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민 중 남해 출신 비율 약 15%- 이들 표심에 승패 좌우될 수도인구 30만 명의 부산 사하구 주민 중 경남 남해 출신 비율은 15% 정도다. 남해 출신과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는 주민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 때문에 남해 표심은 이 지역 선거에서 주목 대상이다.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의 김태석(64) 구청장은 남해가 고향이다. 국민의힘 사하갑 당원협의회를 이끄는 김척수 위원장도 남해 출신이다. 마지막까지 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 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곧바로 이갑준(65) 전 사하구 부구청장이 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김 위원장이 순순히 물러나지 않고 이 전 부구청장을 내세워 구청장 직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인데, 공교롭게 이 전 부구청장의 고향도 남해다.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인 김 구청장은 ‘조용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역의 최대 취약 요인인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은 재선인 최인호(사하갑)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구 수성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조정화(58) 전 사하구청장, 노재갑(57) 전 시의회 의원, 이 전 부구청장의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된다.
전국 최연소 단체장을 지낸 조 전 구청장은 구정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준비된 구청장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고, 노 전 의원은 사하을 당협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이 전 부구청장과 노 전 의원의 경쟁을 김척수 위원장과 조경태 의원의 대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조 전 구청장은 갑을의 신경전 속 당내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본선에서 승리할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김 구청장과 이 전 사하구 부구청장은 남해중 2년 선후배 사이다. 4년 전 이 전 부구청장은 민주당의 사하구청장 후보군에도 올랐으나 고향 후배인 김 구청장과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공직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경훈 전 사하구청장과의 ‘의리’를 내세우면서 뜻을 접었다고 밝혔다. 남해 출신 간 대결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이 전 부구청장이 만만찮은 당내 경선 파고를 넘어야 한다. 이 부구청장이 본선 진출에 성공할지, 남해 출신 간 맞대결이 이뤄진다면 남해 출신 주민의 여론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정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