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6 기상청GO

기업/산업 | 02-10 13:06
부산지역 2년간 1만456곳 폭증
폐업땐 대출상환·지원금 못 받아
업종 변경 통해 사업자등록 유지
코로나19 사태 2년간 부산에서 주점과 노래방 등 대면 서비스 사업자가 속속 문을 닫는 동안 통신판매업자는 무려 1만 곳 넘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빚더미에 앉은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선택하는 대신 통신판매업으로 업종 변경을 시도한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폐업을 하려면 은행 대출금부터 갚아야 하는 탓에 큰 부담이 따르지만, 통신판매업으로 바꿔 사업자등록을 유지하면 그나마 상환 시기를 미룰 수 있고 정부 지원금도 계속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외식업 중앙회 부산지부가 집회를 열고 손실보상 소급지급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9일 국세청의 공시 자료를 보면 부산지역 100대 생활업종 중 최근 2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통신판매업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 1만6580개(이하 사업자 수 기준)에서 2년 후인 지난해 11월 2만7036개로 1만456개(63.1%)나 급증했다. 이 증가 수는 직전 2년(2017년 11월~2019년 11월) 동안의 증가 업소 수(+4305개)보다 2.4배나 늘어난 것이다.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업종은 커피음료점(+1485개, 3496개→4981개)이었다. 1, 2위 간 증가한 업소 수의 격차가 무려 7배에 달한 것이다. 그만큼 통신판매업이 2년간 ‘폭증’ 수준으로 많아졌다는 의미다.
통신판매업은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에 의해 주문을 받고 상품을 소비자에게 인도하는 업종’이다.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전화를 통한 유통까지 포괄한다. 국세청 누리집 ‘홈택스’에 신청만 하면 하루이틀 만에 ‘통신판매업’으로 업종 변경을 할 수 있다.
부산에서 유독 통신판매업이 급증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영업의 위기를 반증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 정성엽 주임은 “통신판매업 폭증세를 온라인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대출금을 상환할 능력이 없어 폐업조차 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이 어쩔 수 없이 업종을 바꿔 사업자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업종 변경 이후 통신판매업을 실제로 하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정원희 기자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