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선거 | 01-13 10:17
- 野 “기이한 우연 연속” 의문 제기
- 與는 “고인, 폭로자 아닌 당사자”
- 이재명은 “명복을 빈다” 말 아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주장한 이 모 씨가 사망했다. 전날 밤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씨는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검사 출신 A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 원과 상장사 주식 20여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성남도시개발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전 개발1처장에 이어 이 후보 의혹과 관련한 주변 인물의 3번째 사망 사례다. 야권은 “무서운 세상이다”며 이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고인과 이 후보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파장 차단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했다.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의심했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을 정도”라며 “이재명 후보와 연루된 사건 관계자는 죽음으로 떠밀려가는데 정작 이 후보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가증한 미소만 띠고 공수표만 남발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장혜영 선대위 수석대변인 역시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런 의혹을 줄줄이 달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큰소리치는 것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야당의 공세에 대해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고인은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사법당국은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공보단은 언론을 향해서도 “고인은 지난해 이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조치됐고 이미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 사망’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씨의 죽음에 대해 “어쨌든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짧게 말했다. 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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