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선거 | 12-20 10:32
- 여야 정책 대결 없이 상대 고발에 집중
- 최선 아닌 차악 뽑아야 할 선거로 전락
- 한달새 의견유보층 2%P 증가 ‘이례적’
- 제3후보들 쌍끌이 비판으로 빈틈 모색
80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선이 초유의 비호감 대선으로 치닫고 있다.

19일 여야 양강 주자들의 본인 검증에 이어 부인과 자녀, 장모 등 가족을 둘러싼 논란까지 대선판을 덮치면서 정국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0)다. 코로나19 수렁에 빠진 민생을 돌볼 정책대결은 뒷전이 되고 말았다. 국가 미래비전을 내놓고 더 좋은 후보라고 알리는 포지티브 경쟁보다는 상대방이 더 나쁜 후보라고 고발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선이 아닌 차악의 후보를 뽑아야 하는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지 후보를 못 정한 부동층은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야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 한국갤럽이 2주마다 진행한 차기 주자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 11월 16∼18일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3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42%, 의견유보 14%였다.
지난 11월 30일∼12월 2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 36%, 윤 후보 36%, 의견유보 15%였고,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 허위이력 논란이 터진 이후 치러진 12월 14∼16일 여론조사는 이 후보 36%, 윤 후보 35%, 의견유보 16%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의견을 유보한 부동층 비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여야 진영이 결집하면서 부동층이 점차 줄어드는 역대 대선의 전례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제3후보들은 양강 주자들의 쌍끌이 비판에 나서며 빈틈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긋지긋한 네거티브 대선판을 비전과 정책 대결로 바꿔야 한다”면서 중앙선관위 산하에 초당적 후보 검증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후보 개인과 가족 문제가 대선의 한복판을 차지하고, 누가 더 못났나, 누가 최악인가를 다투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치권은 판을 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19일 중앙당창당대회에서 “수신도 제가도 없이 치국을 논하면서 본인 문제, 가족 문제로 연일 해명하고 사과하느라 바쁜 두 후보”를 비판하면서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도 이날 정책 당대회 모두발언에서 “거대 양당 후보들이 본인의 비리 의혹도 모자라서 가족들까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때아닌 사과만 난무한 ‘사과 대선’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이날 방송에서 “지난 대선 때 적폐청산, 2012년 경제민주화, 2007년 대운하, 2002년 수도 이전 등 대선 전체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이나 특별한 이슈가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면서 “유권자들의 머릿속에는 양 후보의 사법리스크 문제, 가족 리스크가 있고 흔히 말하는 최악을 피하는 선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