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선거 | 12-17 11:23
- 이재명, 장남 상습적 도박 인정
- “아비로서 사죄… 결과 책임질 것”
- 즉각 입장 내고 파장 진화 나서
- 윤석열, 김건희 허위 경력 논란
- 공정 가치 타격 위기… 대응 고심
- 공식 사과 땐 여권 공세 불가피
대선을 80여 일 앞두고 거대 양당 대선주자들이 가족 리스크로 흔들리고 있다. 정의당은 16일 “콩가루 대선이 되고 있다”며 “양당 후보의 남은 의혹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남 불법도박 의혹에 머리숙인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6일 아들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이 제기되자 신속하게 사과하며 파장 차단에 나섰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의 장남 이 모(29) 씨로 추정되는 ‘이기고 싶다’는 닉네임 사용자는 2019∼2020년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100건 넘는 도박 경험 글을 남겼다. 이 사이트에서 1400만 원 정도의 칩(게임머니)을 거래하자는 글을 올렸는가 하면 한 번에 500개의 칩(70만 원)을 사겠다는 거래도 제안했다. 열흘간 도박장에서 536만 원을 땄다는 내용과 함께 자신을 ‘도박 중독자’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뤄진 인터넷 언론사와의 합동 인터뷰에서는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과 관련,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 검증 문제에 대해서는 “가족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보도 내용만으로 중형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상당한 액수의 도박자금은 어떻게 조달한 것인지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부인 김건희 씨 ‘허위 이력’ 논란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걸어가고 있다.
■김건희 대응 고심 깊은 尹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파문이 확산하면서 대응 방향을 고심하고 있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시간강사 채용 현실을 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윤 후보는 오후 들어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몸을 낮췄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때와 비교되며 ‘내로남불’ 프레임이 덧씌워지면 윤 후보가 내세웠던 공정과 정의 가치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6일 CBS 라디오에서 “조국 전 장관 가족은 표창창 위조라고 해서 탈탈 털어놨는데 자기 문제에 관해서는 그야말로 내로남불이 되는 것”이라며 “업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고 의혹 정면돌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공식 사과에 나서는 순간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돼 여권의 집중 공세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부담이다. 윤 후보는 이날 공식 사과 요구에 “내용이 조금 더 정확히 밝혀지면 이러저러한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고 제대로 사과드려야지, 그냥 뭐 잘 모르면서 사과한다는 것도 조금 그렇지 않겠나”며 사실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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