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사회 | 12-16 12:04
15일부터 부산 택시 기본요금이 500~1000원 오르면서 시민의 불편이 잇따랐다. 택시미터(요금 표시기)를 조정하려는 차량이 한 장소로 몰리면서 교통 정체가 일어나는가 하면, 인상된 요금을 두고 택시기사와 승객 간 오해가 빚어져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택시는 불친절하다’는 시민의 인식이 여전한 만큼, 서비스 품질 향상 방안 또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금정구 미터기 교체 업체 앞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택시는 지난 14일부터 금정구 스포원파크에서 택시미터 합동 수리·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새벽 4시부터 일반 중형택시는 3300원에서 3800원으로, 모범택시와 대형 승용택시는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돼 미터기의 요금 기본값을 수정해야 해서다. 수리는 부산지역 법인·개인택시 2만4093대를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수리를 받지 못한 택시는 다음달 14일까지 개별로 미터기 업체를 찾아가 조정을 마쳐야 한다.
미터기를 고치려는 택시가 스포원파크로 몰리면서 교통 정체가 일어나기도 했다.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퇴근 시간대 금정구청에서 노포톨게이트 방면의 차량 소통에 정체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경찰은 시에 ‘왜 택시가 몰릴 거라고 말을 해주지 않았냐’고 항의했다. 이날 스포원파크를 찾은 택시는 약 4200대다.
15일 역시 새벽부터 수많은 택시가 스포원파크로 집결하면서 기장군 철마면 등으로 가려는 차들이 다소간 불편을 겪었다. 미터기 수리를 맡은 부산개인택시운송조합의 한 관계자는 “조를 편성한 뒤 시간대를 3개 구간으로 나눠 차량 몰림 현상을 방지하려 했지만, 일부 기사가 미터기를 빨리 고치려는 마음에 시간대를 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택시미터를 조정하지 못한 택시와 승객 간 오해가 빚어지기도 했다. 미터기에 표시된 금액에 500원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데, 기본 요금이 올랐다는 사실을 모르는 승객 일부가 바가지 요금을 썼다고 착각해 실랑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한 택시 기사는 “500원 더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가, 고속도로 탄 것도 아닌데 왜 돈을 더 내야 하냐고 따지는 손님이 있어 해명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오해를 피하려고 기존 미터기에 찍힌 요금만큼만 받아서도 안 된다.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지 않는 택시 기사는 과태료 100만 원을 내야 한다.
비싸진 요금에 대한 시민의 불만도 적지 않다. 시는 요금 인상의 이유로 인건비 유류비 같은 택시 운송원가가 올라 택시업계의 경영난이 생겼다는 점을 든다. 시민의 편의성을 높이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시민 박우신(27·강서구 명지동) 씨는 “물론 친절한 분도 많지만, 개인택시 기사는 불친절하다는 인식이 여전하지 않나. 승객을 위한 서비스 향상 방안은 없이 요금만 올린 건 부당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월~지난달 시에 접수된 택시 관련 교통 불편 신고는 3757건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부당 요금 및 우회 운행(1044건) ▷불친절(1006건) ▷사업구역 외 영업(441건) ▷승차 거부(426건) ▷차내 흡연(236건) ▷난폭 운전(151건) ▷기타(447건) 순이다. 부산YMCA 오문범 사무총장은 “택시는 사실상의 대중교통인 만큼 시민에게 편리한 발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시민이 이용 불편 사항을 쉽게 제보할 수 있도록 민원 창구를 넓히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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