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선거 | 10-01 13:19
- 與 윤석열 부친 고리로 野 저격
- 野는 이재명 배임 혐의로 고발
- 안철수 “국힘 탓 진상규명 난항”
‘대장동 블랙홀’이 차기 대선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국민의 최대 관심인 부동산에서 소수의 인사가 천문학적 이익을 챙겼다는 점에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뿐만 아니라 곽상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 인사의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진상 규명의 향방에 따라 한쪽의 치명타는 불가피하다. 여야 모두 차단에 총력전을 펴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30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구입한 서울 서대문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자택을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회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0일 윤 전 총장의 부친이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에게 매각한 연희동 집을 찾아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법조계 고위 인사들이 다수 화천대유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의 가족이 부동산 거래를 한 것을 우연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머지않아 퍼즐 조각이 모여 전체 그림이 완성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게이트가 윤석열 후보의 진실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을 두고 ‘뇌물’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실로 드러난다면 옛날 차떼기에서 퇴직금이라는 신종 수법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 원에 역풍을 맞은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고 있다. 핵심은 대장동 사업이 특정 민간인에게 막대한 수익을 몰아주도록 설계됐다는 것이고 이 사업의 설계자는 바로 이 지사라는 것이다. 민간인이 참여한 화천대유와 그 자회사 격인 천화동인이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성남의뜰에 3억5000만 원을 투자, 고작 7%의 지분으로 3년간 404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챙긴 것이 본질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5400억 원 규모로 기대되는 분양 이익까지 더하면 최대 1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돈벼락’이 소수의 특정인에게 돌아갔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며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나아가 특검을 관철하겠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친정부 인사가 장악한 검찰·경찰 수사로는 진상을 규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제3지대 진영에서는 정치권 전반의 문제라며 거대 양당 후보들로 구축된 대선판 흔들기를 시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모든 풍향계가 스스로 설계자였다고 고백한 이 지사를 가리키고 있다”면서도 “국민의힘의 부도덕성 때문에 진상 규명이 멀어지고 책임을 서로 전가하는 진흙탕 싸움이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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