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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06-22 16:19
부산시, 구급차량 84대 대상 우선신호 시스템 도입
차량 GPS 기반, 환자 이송 때 길목마다 청신호 켜줘
시험운행서 차량 속도 2배, 운행시간 절반 단축 확인
부산시가 119 구조차량의 신속한 환자 이송을 위한 신호 체계를 도입한다. 구급차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길목마다 청신호를 켜주는 이 체계가 도입되면 환자 이송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는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속 119 구급차량 84대를 대상으로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긴급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교통신호센터에 우선신호를 요청하면, 센터는 GPS를 통해 차량 위치를 파악한 뒤 경로를 안내한다.
구급차가 내비게이션에 안내된 경로를 따라 달리는 동안 구급차 위치가 실시간으로 센터에 전송되며, 이를 기반으로 구급차의 주요 길목의 신호등에 청신호가 들어오게 하는 시스템이다.
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오는 10월부터 시범운영될 예정이다.
시가 지난 8일부터 나흘간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부산대병원에 이르는 3㎞ 구간에서 1차 시험운행을 진행한 결과, 차량 속도는 배로 증가하고 이송 시간은 절반으로 줄었다. 긴급환자 이송을 위해 구급차가 ‘곡예운전’을 하는 경우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반 승용차를 이용한 이 시험운행에서 우선신호를 부여한 차량의 속도는 최저 시속 14.1㎞에서 최고 41.2㎞로 192% 빨라졌다.
통행시간은 11분5초에서 4분22초로 줄어 환자 이송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달 말 실제 119 구급차를 통해 2차 시험운행을 할 예정이다. 16번의 시험운행을 통해 우선신호 적용 여부에 따른 효과와 교통영향평가 분석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 부산대병원을 기점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초기에는 구조 현장에서 병원까지 우선신호를 적용한다. 이후 구급차가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각 센터에서 구조 현장까지 가는 동안에도 우선신호를 적용받을 수 있게 하고, 병원도 더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원시가 지난해 4월 이 같은 방식으로 우선신호 체계를 운영했다. 그 결과 평균 구급차 이동시간이 56% 단축되고, 2019년 14건에 이르던 긴급차량 교통사고는 0건을 기록했다”며 “신속한 구급차 이동이 가능해지면 인명과 시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험운행 차량이 교통신호센터 안내로 우선신호를 적용받은 채 운행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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