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8 기상청GO

부산 | 06-10 16:06
부산시 9일 0시부터 시내 5곳 공원에 음주 음식 섭취 제한
송상현광장 선큰광장엔 밤 10시 넘어서도 시민들 취식
시민공원도 잔디밭 곳곳서 돗자리 펴고 맥주와 간식 즐겨
산책 나온 시민들 '코로나19 여파 속 야외 취식 지나쳐'
지난 9일 밤 10시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내 선큰광장. 4000여㎡ 규모의 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들은 잔디스탠드와 계단에 모여 앉아 술판을 벌였다. 마스크를 제대로 쓴 이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주변 상점이 문을 닫아 인근엔 적막감이 감돌았지만 이곳만은 시끌벅적했다.

9일 밤 10시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취식 중인 시민들
부산시는 이날 0시부터 송상현광장을 비롯해 시민공원 등 시내 5곳의 공원에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음주·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행정명령을 준수하지 않으면 감염병관리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시민은 마스크를 벗고 술과 음식을 먹기 바빴다. 광장 잔디스탠드 사이에 설치된 대형 그늘막마다 ‘음주 및 취식 금지’ 행정명령이 붙어져 있었지만 시민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날 밤 11시까지 선큰광장에는 총 18팀이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절반 이상이 음식을 섭취하고 있었다.
산책 나온 시민은 공원 한켠에서 밤늦은 시각까지 취식하는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애완견을 데리고 공원을 찾은 박모(여·29) 씨는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데 시 지침을 어기고 야외에서 집단으로 술과 음식을 먹는 것은 정도가 지나치다. 집단 면역이 이뤄질 때까지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공원에서 취식한 사람들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퇴근길에 친구들과 오랜만에 공원을 찾은 김모(34) 씨는 “음주 금지 행정명령이 발령된 줄 몰랐다. 저녁부터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음식을 사 들고 공원에서 먹고 있길래 우리 일행도 식사 후 야외에서 한잔했다”고 말했다. 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공원 내 취식이 제한되는 줄 모르는 시민이 태반이라 일일이 설명해주는 한편 적극적인 동참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정명령 미준수 시민에게 부과한 벌금 및 과태료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부산시는 홍보·계도를 계속 이어가 산책 나온 시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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