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대상 선정 허술…정작 필요한 곳 빠져"
감사원 보고서…100ｍ옆 기존 시설 있는데도 추가 건립 지원도
개방형 다목적체육관 77%는 일부 요일만 개방하거나 개방 안해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정부가 지자체의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하면서 이미 기존 시설이 있는 곳을 지원 대상지로 선정하고 정작 필요한 지역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19일 '생활체육 활성화 시책 추진실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작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감사한 결과다.
문체부는 국민체육센터가 부족한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해 체육센터 추가 건립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작년 2월 27개 기초자치단체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체부는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 2018년 5월 실시한 연구용역에서 총 지자체 104곳에 국민체육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 이를 바탕으로 사업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실제 지원대상 선정 과정에서 지원대상이 아닌 곳까지 포함해 평가하는 바람에 경남 사천 등 당초 지원대상으로 분류한 곳 중 6곳이 탈락했고, 지원 계획에 없었던 지역 10곳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존 계획에 없었지만 대상지로 선정된 곳 가운데 한 곳은 지난 2018년 7월 운영을 시작한 기존 거점형 국민체육센터에서 불과 100여ｍ 떨어진 곳이고 기존 시설 이용률도 떨어져 생활체육 서비스 사각지대라고 보기도 어려웠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문체부에 국민체육센터 추가 건립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 지자체를 우선 선정하는 등 지원대상 선정방식을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또한 정부는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 확보를 위해 학교 부지에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개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학교 부지에 건립한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 193곳의 이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10월 기준 77곳(39.9%)이 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일부 요일만 개방하거나 아예 개방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감사원은 문체부에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이 당초 취지대로 주민들의 생활체육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립 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 시설 개방 계획 관련 평가를 강화하라고 통보했다.
s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