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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범여권 비례연합에 "국민에 제공 불가 식단" 맹폭
심재철 "민주, 입맛 따라 말 갈아타"…이준석 "보증 잘못 서면 더불어 망해"
곽상도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신청 보도…출마지시 누가 했나 밝혀야"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미래통합당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국민에게 제공하면 안 되는 식단"에 비유하며 맹공을 이어갔다.
창당 논의에 참여하는 소수정당들에 향해서도 '노 본드(NO 접착제) 절취선 적용 페트병 라벨접착당(黨)', '간장게장·산낙지·연포탕 주장당' 등의 원색적 표현이 총동원됐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민주당 만들기 작업이 갈수록 가관"이라면서 "친문인사와 조국 비호 세력이 주축이 된 시민을 위하여와 손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전날 공식 출범한 4·15 총선 비례대표용 범여권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을 겨냥한 비판이다. 민주당이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와 주도해 구성한 연합체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소수자 정책 등에서 마찰 가능성을 구실로 녹색당, 민중당 등과 사실상 연대 철회한 것을 두고 "자신과 관계가 손쉬운 입맛에 맞는 비례정당으로 말을 갈아탄 것"이라며 "사실상 친문비례민주당"이라고 규정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이 새롭게 연대 의사를 밝힌 원외정당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짬뽕이 아니라 이건 국민에게 제공하면 안 되는 식단"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가자환경당에 대해서는 이 당의 주요 정강정책의 하나인 '노 본드 절취선 적용 페트병 라벨접착'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간장게장이나 산낙지 연포탕을 주장하는 녹색당과는 소모적인 논쟁을 야기하기 때문에 연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노 본드 절취선 적용 페트병 라벨접착'이 뭐길래 가자환경당과는 연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정당들은 민주당이 보증을 서서 비례의석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누구나 알겠지만, 보증 잘못 서면 더불어 망한다"고 덧붙였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총선을 앞두고 비례정당 창당 러시의 단초가 된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연동형 비례제는 허구"라며 "우리가 그토록 반대했던 것을 국민은 기억하는가"라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열린민주당에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는 언론 기사와 관련, "범죄 행위로 기소된 분이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발상이 놀랍다. 국회를 방패로 삼으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손혜원 공천관리위원장이 최 비서관의 요청대로 당내 불만에도 불구하고 공천 일정까지 늦춰줬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최 비서관에게 출마지시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열린민주당에 공천 일정을 늦추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minar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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