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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코로나19 중국 대응능력, 미국보다 나아"
"향후 전 세계 경제 회복의 주 엔진이 될 것" 주장하기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경제상황 악화 대응에 있어 자국 시스템이 미국 등 서방보다 낫다는 주장을 내놨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물간 중국 붕괴론이 반중 세력의 터무니없는 희망 사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면서 "중국은 위기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보고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미국과 유럽 등 많은 국가가 확산을 지연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현재의 세계 금융시장 악화를 언급하는 동시에, 서방의 실패로 중국 등의 코로나19 통제 노력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타오(管濤) 전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司·국)장은 "(많은 사람이 중국 붕괴를 예상했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데 중국보다 나은 위치에 있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나아가 "중국은 전 세계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디커플링이 나타날 경우 다른 국가보다 훨씬 대응 여력이 많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한 관타오 등의 의견을 인용해 "중국은 거의 모든 제품을 자족할 수 있는 공급 체인이 있고 소비시장도 거대하다"고 강조했다.
웨이젠궈(魏建國) 전 상무부 부부장도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중국의 수출수요 감소를 경고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많은 나라의 조업 중단이 중국보다 심각한 만큼 중국산 소비재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경제의 유일한 안정세력"이라면서 "그뿐만 아니라 향후 전 세계 경제회복의 주 엔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달리 공중보건과 경제적인 위기 대응에 극히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타오는 "중국 시스템은 위험하고 위급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재정지출을 위해서는 의회 동의가 필요하지만 중국은 한번의 회의에서 그보다 더한 것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이 대규모 감염 가능성을 인정하며 '집단 면역'을 거론하는 반면 중국은 며칠 만에 병원을 만들었고, 경제적으로 미국이 시장에 현금을 쏟아붓는 것과 달리 타깃을 정해 신중하게 재정·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밝혔다.
관타오는 "우리의 재정·통화정책은 여전히 정상적"이라면서 "미국은 (제로금리로) 모든 총알을 쏘고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일보도 이날 평론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책임있는 대국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중국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제도적 우위를 충분히 발휘하고 전국적인 역량을 동원해 맞섰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또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성과는 세계에 중국의 역량과 정신을 보여줬다"면서 "중국이 전염병과 싸우는 것은 중국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중보건에도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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