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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19 전담병원, 환자·의료진 '심리방역' 총력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마음건강 프로젝트' 돌입…우울증·불안감 차단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감염병 관리기관인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송관영)이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의료진의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서남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지정한 코로나19 전담 관리기관으로 현재 서울시 확진자 60여 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약 2주간 음압 병실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으면서 사회적 고립감과 불안감, 우울증, 무력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진도 두달여 간 이어진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
'마음건강 프로젝트'는 이들을 위한 심리상담 및 치료와 함께 체조,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입원 환자는 건강 상태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전화로 지속해서 상담·관리한다.
또 서남병원 재활치료사들이 직접 제작한 '건강 충전 체조' 영상을 병실 안 TV로 보고 따라 하면서 기분을 전환하고 우울증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커피 등 입원 환자들의 기호식품도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간식으로 제공한다.
서남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A씨는 "혼자 병실에서 지내다 보니 답답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는데 병원에서 전문의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의료진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달 23일부터 직원의 스트레스와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상담과 교육도 이뤄진다.
세부 결과에 따라 심리상담이 필요하면 임상 심리 상담전문가의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게 된다.
병원 안에 마련한 '스트레스 아웃 존'에는 두더지게임 등 오락기와 탁구대, 러닝머신 등을 설치했다.
송관영 서남병원장은 "감염병 치료에 총력을 다하면서 환자의 마음건강 돌봄에도 선도적으로 나서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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