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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코로나19 3단계 대비…악화 시 국가봉쇄 필요할 수도"
미국·일본 등 10개국 항공편 탑승 시 음성진단서 제출 의무화 추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지역 감염이 확산하는 '제3단계' 돌입에 대비하고 있다.
19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전염병 3단계는 질병이 두 번째 사람, 세 번째 사람 등등으로 옮겨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태국은 아직 통제 가능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쁘라윳 총리는 현재 통제 조치는 국가봉쇄 상황이 아니며, 태국을 들어오고 나가는 이들에 대한 엄격한 정밀 조사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쁘라윳 총리는 "오늘부터 정보 수집과 사전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코로나19가 3단계에 도달하면 매우 정신없는 상황이 될 것이고, 국가는 봉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누구도 국가봉쇄 상황을 원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으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3단계) 대비는 시설을 포함하는 것으로 기존 시설과 추가 시설에 병상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는 군 병원이 될 수도, 민간 병원이 될 수도 아니면 호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35명이 추가로 발생, 누적 확진자가 212명으로 늘었다.
특히 방콕 시내 술집과 킥복싱 경기장 등 '집단 감염지' 관련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태국 민간항공국(CAAT)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영국,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미국 등 10개국을 심각한 감염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삭사얌 칫촙 교통부 장관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에서 항공편으로 오는 승객들은 탑승 전 바이러스 음성진단서와 코로나19 치료를 보장하는 여행보험 가입서를 제출해야 하고, 태국 입국 후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시행해야 한다.
이 조치는 20일부터 시행된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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